/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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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품목 중 금액기준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카메라 모듈’로 나타났다. 카메라 모듈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꾼 뒤 휴대전화 등 디지털 영상기기의 화면에 보여주는 부품을 말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억 달러 이상 품목 중 카메라모듈이 전년대비 10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5.9% 감소했음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모바일기기의 고성능화와 짧은 교체주기로 인한 수요 증가가 카메라 모듈 급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 수출이 늘어난 것도 큰 요인이 됐다.

카메라 모듈에 이어 마스크팩 등 기타화장품(100%), 전기용 용접기(92%), 연괴(납덩어리·51%), 백판지(종이 표면에 백색 지료를 입힌 판지·49%), 비행기(44%), 평판 디스플레이(DP) 장비 부품(41%), 메이크업·기초화장품(41%)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 등 13대 주력 품목 수출은 7.7% 감소했다.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멀티칩패키지(MCP)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감소세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집중도를 축소할 방침이다. 다만 13대 품목의 수출규모가 기타품목 대비 크다는 점을 고려해 13대 품목 내 고성장 품목은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또 소비재, 에너지신산업 등 차세대 수출 품목을 확대,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 등 5대 소비재 수출 270억 달러(+14.9%) 달성을 지원하고 에너지신산업 수출 확산을 위한 신산업분야 연구개발 투자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