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50달러 밑도는 국제유가, 하반기 전망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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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제유가 전망.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지난 11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반등했으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여전히 50달러선을 밑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해 원유시장이 공급과잉을 형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배럴당 40달러대, 적정한 국제유가 수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돌아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인 것은 적정한 수준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OPEC 감산과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투기적 자금이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경기회복 측면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11월보다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은 고용지표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 투자지표 또한 개선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유럽 역시 프랑스 대선 이후 보다 안정적이고 나아진 상태다. 경기회복 시그널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는 만큼 국제유가는 원유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춰지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지금은 2014년 이후 늘어났던 공급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국제유가, 장기적으로 달러화 방향과 비슷
국제유가는 장기적으로 달러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해 배럴당 50달러를 밑돌면서 달러화의 방향성을 전망하는 데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소폭 상승한 점은 국제유가 전망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보통 국제유가의 하락정도가 심화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 지연 등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작업도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와 달러화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 최근 달러화 강세 기조가 나타나고 글로벌경기가 개선되는 점은 국제유가 전망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과거만큼 국제유가와 달러화 간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변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투자지표가 개선된 점 역시 국제유가 전망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유 수요 비중이 큰 중국의 금융정책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중국의 금융완화는 경기회복으로 이어져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회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금융정책은 여전히 긴축단계가 아니다. 물가부담이 덜해 긴축으로 전환할 유인이 낮은 점은 국제유가 회복에 메리트로 작용한다. 양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중국 투자지표 등이 개선되는 점은 국제유가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금리 움직임을 고려해도 국제유가는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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