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주방과 거실. /사진=김창성 기자
74㎡ 주방과 거실. /사진=김창성 기자
조기대선을 앞두고 분양일정을 연기했던 각 건설사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묵혔던 물량을 푸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자연&자이와 김포한강신도시 자이더빌리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GS건설도 김포한강신도시 초입에 자리한 ‘한강메트로자이’ 분양에 나서며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손님맞이를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19일 개관)을 지난 16일 방문해 입지와 주택 모형을 둘러봤다.

◆서울 출퇴근 40분 초역세권 입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종로를 출발한 버스는 40분가량을 달려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에 도착했다. 정식개관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공개된 것.


1층에는 여느 견본주택처럼 아파트단지 모형이 자리했다. 관계자들이 쉴 새 없이 아파트 모형 곳곳을 살피며 개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잠시 모형을 둘러본 뒤 박희석 한강메트로자이 분양소장에게 설명을 들었다.

박 소장에 따르면 한강메트로자이는 내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게다가 11·3 부동산대책에 따른 각종 규제도 적용받지 않아 탈 서울을 꿈꾸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84A㎡ 안방과 드레스룸. /사진=김창성 기자
84A㎡ 안방과 드레스룸. /사진=김창성 기자
실제 견본주택을 향하는 길목에는 김포도시철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내년에 역이 개통되고 오는 2020년 경 단지가 완공되면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0여분에 닿을 수 있다. 그러면 여의도·상암·종로·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도 1시간 내에 모두 이동이 가능하다.

걸포북변역 옆에는 광역버스, 시외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자동차 정류장(환승센터)도 계획돼 있어 지역교통의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 서울 주요 도심과 연결되는 올림픽대로, 자유로, 강변북로 진입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다.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내 대규모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도입될 예정이고 일산대교를 통해 킨텍스,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가 위치한 걸포지구는 한강신도시와 김포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자리인 만큼 신도시와 기존 도심의 관공서, 마트, 병원 등을 이용하기도 용이하다.

박 소장은 “한강메트로자이는 흔히 말하는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를 품은 곳이 아니라 당장 내년에 실현될 가치를 지닌 곳”이라며 “최고 44층에 총 4229가구를 짓는 대단지라 시공기간은 길지만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갖춘 만큼 서울 출퇴근 직장인 수요자에게 안성맞춤 단지”라고 흥행을 자신했다.
99㎡ 안방의 드레스룸. /사진=김창성 기자
99㎡ 안방의 드레스룸. /사진=김창성 기자
◆모든 면적에 수납공간 극대화 눈길


주택 내부 모형을 둘러보기 위해 견본주택 2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전용면적 59㎡·74㎡·84A㎡·84C㎡·99㎡ 아파트 5개 모형과 전용면적 24㎡·49㎡ 오피스텔 2개 모형이 갖춰졌다.

아파트 면적 중 가장 작은 면적인 59㎡와 74㎡ 모형을 먼저 들어갔다. 우선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천장이 눈에 띄었다. 한강메트로자이는 모든 타입의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1m 높은 2.4m로 마련할 계획이다.


소형 타입임에도 4베이 설계를 적용했고 발코니 확장으로 넓어진 공간을 드레스룸, 저장공간(펜트리) 등으로 꾸며 다양하고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이어 둘러본 74㎡ 역시 전용면적 84㎡로 착각할 만큼 널찍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시스템 선반을 갖춘 펜트리와 주부를 위한 수납공간도 돋보였다.

전용면적 84㎡는 A·C 두 타입 모두 4베이로 꾸며졌다. 안방 드레스룸을 비롯해 알파룸과 창고 등 곳곳에 실용적 공간을 확보해 거주자의 생활 편의를 도모한 게 강점이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동선을 고려한 ‘ㄷ’자형 주방과 보조주방 설계도 눈에 띈다. 84C㎡ 타입의 경우 현관에 유모차·자전거·골프채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가장 큰 면적인 전용면적 99㎡ 역시 4베이 설계로 구성됐다. 내부가 넓은 만큼 효율성을 높인 공간 배치가 눈에 띄었다. 안방은 드레스룸, 베타룸이 마련돼 수납공간이 풍부하다. 역시 주부들이 선호하는 ‘ㄷ’자형 주방을 구성했고 보조주방까지 갖췄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24㎡·49㎡의 오피스텔 역시 실용적 공간 활용이 돋보였다. 1인가구를 노린 24㎡에서 가장 작은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구성은 평범했지만 작은 면적임에도 샤워부스까지 설치된 점이다. 
한강메트로자이 건설 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한강메트로자이 건설 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49㎡는 넓은 현관과 안방, 작은방에 거실 겸 주방까지 딸려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살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이날 둘러본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은 전체적으로 구성과 입지가 나쁘지 않았다. 김포한강신도시 초입에 위치하고 전철역(내년 개통예정)과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기 때문.

게다가 서울 재개발·재건축아파트 값이 치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근교 김포의 주목 빈도가 높아진 점도 실거주자나 투자자 입장에서 호재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김포 일대 미분양 물량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평균 분양가(아파트 기준)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250만원선”이라며 “최근 서울 인구가 이탈해 수도권 신도시로 이주하는 가구가 많은 만큼 다양한 특화설계를 갖춘 한강메트로자이로 유입 수요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