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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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도 지난해보다 100만원 가까이 오른 870만원으로 역대 최고금액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185억원으로 전년보다 9.7%(636억원)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8만3012명으로 전년보다 0.5% 줄었지만, 적발금액이 늘면서 1인당 평균 사기금액도 870만원으로 11.5% 증가했다. 상시감시시스템(고위험군 상시 감시), 보험가입내역 조회시스템(IFAS) 등이 마련되면서 1억원 이상 고액 사건을 적발했고,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으로 수사기관과 공조수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보험사기 사건 종류를 살펴보면 먼저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가 5097억원(70.9%), 살인· 방화 등 고의사고가 1215억원(16.9%), 자동차 피해과장 청구 485억원(6.8%)이었다. 

금감원은 "허위 입원, 편승 수리하는 형태의 보험사기는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체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 보험사기는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엔 54.4%에 달했지만 2015년 47.0%, 지난해엔 45%까지 줄었다. 대부분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주요 구간에 CCTV도 배치되면서 보험사기 예방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명‧장기손보 보험사기 비중은 허위·과다입원 유형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적발규모도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늘리고, 유관기관간 실손보험 관련 공동 기획조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보험사기 근절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