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경기회복에 비해 조선업 등 구조조정과 명퇴 등으로 중장년층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창업과 브랜드 선택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서 실패 확률도 높다는 거다.

중소기업연구원 전인우 소상공인연구실센터장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위기의 400만 명퇴·은퇴 창업,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6년 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30만 8000명에서 2017년 2월 552만 1000명으로 늘었다. 

특히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점인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50대 이상 소상공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점포주 연령 비중에서 50대는 2007년 45.6%에서 2010년 49.8%, 2013년 56.4%까지 증가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명퇴나 은퇴 창업은 실패시 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본사)의 연혁과 기존 가맹점주의 만족도, 브랜드의 경쟁력, 가맹본사의 지원 등 안정성과 독특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퇴 베이비부머 창업, 안정성과 독특성

닭강정 대표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오랜 시간 사랑받으면서 닭강정 업계에서 브랜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맛을 강조한 개발과 노력으로 닭강정의 유행이 끝난 지금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마로강정의 특징은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낸다는 점이다. 재료에 고르게 열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파우더는 쌀가루다. 소화율을 높이고 칼로리를 낮췄다. 소자본 아이템이면서도 매출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첨단 염지기술과 시즈닝기술을 앞세운 치킨으로 도약하고 있는 '치킨퐁'은 치킨전문점과 생맥주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콜라보해 주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메뉴의 다양성으로 가족 외식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 때도 피자 등으로 매출의 안정성을 지켰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DHA 건강치킨을 추구하고 있는 '에디슨치킨'는 온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맥주와 치킨, 아이들의 버거까지 한곳에서 판매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매주 정기적인 사업설명회를 통해 아이템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커피전문점에서 당일 로스팅 당일 배송원칙으로 끝까지 책임진다는 '토프레소'는 디저트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샌드위치와 커피 세트메뉴의 판매가격을 낮춘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장점이다.

반면 본사의 탄탄한 물류공급과 매뉴얼로 인해 가맹점도 안정적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도 숯불향 고기를 곁들인 독특한 김밥과 브리또 등의 메뉴를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 

부리또 종류도 다양하다. 오메가3 등 영양소가 가득한 신선한 생연어가 들어간 생연어부리또를 비롯해 소불고기부리또, 새우튀김부리또, 매콤불닭부리또, 베이컨부리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