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카시아꿀, 헬리코박터균 억제… 위암 등 예방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농촌진흥청은 24일 국산 아카시아꿀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했으며 생약학 분야 권위지 'Pharmacognosy Magaz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염 환자에게 높은 비율로 검출되고 있으며, 위궤양·위암·십이지장궤양의 발병 요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국산 아카시아꿀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을 분리했다. 아브시스산은 1kg의 아카시아꿀에 24mg 정도 포함됐다. 다른 꿀에서는 검출되지 않거나 극소량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미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농업연구관은 "국산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효능이 밝혀짐에 따라 건강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까지 활용 범위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벌꿀 생산액은 2014년을 기준으로 2236억원이다. 그 중 아카시아꿀이 70∼80%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