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엄령.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필리핀 계엄령.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필리핀에 계엄령이 내려진 가운데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마우테’가 최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도시 마라위를 점령해 필리핀 정부가 계엄령을 내린 가운데, 폭동 사태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슬람 무장세력이 지역 경찰서장을 참수하고, 방화, 가톨릭교 사제 신도 납치 등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투 과정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현지매체 필리핀스타는 필리핀 군 대변인이 "무장세력 13명, 군인 5명, 보안요원 1명, 경찰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부상자는 31명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23일 필리핀군이 마라위에 은신 중이던 테러 용의자 이스니론 하피론의 거처를 급습한 뒤 발생했다. 하피론은 IS의 동남아 지역 총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필리핀 국방부에 따르면 급습 후 총격전이 발생했고 무장반군들이 동맹단체인 마우테에 도움을 요청해 100여명이 추가로 마라위에 진입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당일 바로 민다나오 섬에 60일 동안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지난 24일에는 북부 루손 지역의 IS 거점을 거론해 국가 전체 계엄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