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내년 감산 합의를 9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감산량은 확대하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총회에서 주요 산유국은 지난해 11월에 합의한 감산 시한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감산 규모는 하루 약 180만배럴로 유지된다.


FT는 이번 합의가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 산유국의 대표주자인 러시아의 지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과잉을 해소해 수급 재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반등에 나서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한때 50달러선이 무너졌지만 감산 합의 연장 기대감에 최근 다시 50달러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날 주요국의 감산 합의 연장 이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5% 가까이 떨어졌다. 감산 규모와 시한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T는 일부 산유국의 OPEC 대표들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오는 11월 차기 총회에서 추가 감산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OPEC의 다음 총회는 11월3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