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자료사진=뉴시스
월성 1호기. /자료사진=뉴시스

월성 1호기가 자동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월성 1호기가 자동정지돼 한국수력원자력이 조사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1호기가 제25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하기 위해 28일 오후 4시 발전기 정지를 목표로 절차를 수행하던 중 오후 3시20분쯤 발전기 출력 20%에서 전원전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원자로냉각재펌프 2대가 정지되면서 자동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사고는 계획예방정비 중에는 발전기에서 소내전원을 공급받을 수 없으므로 발전기 정지 전 소내전원을 소외전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당 절차를 수행했으나 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해당 펌프 2대가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소외전원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던 나머지 펌프 2대는 계속 운전 중에 있었으며 정지된 펌프 2대는 7분 후에 전원을 다시 공급하고 재가동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측은 "이번 원자로 정지로 인한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은 없으며 원자로도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확한 정지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는 지난 2012년 설계수명 30년이 이미 끝난 원자로로, 운영 10년 연장이 결정돼 2015년 2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위험성 등을 이유로 수명연장 처분 취소 소송을 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원자력위원회는 이에 항소해 최종판결이 나올 때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