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주진형 인터뷰 "법의식 박약하다고 생각"… '박근혜 발언' 비판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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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청문회에서 삼성 계열사 합병 문제와 관련 직설적인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던 주진형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저녁에는 JTBC 뉴스룸과 스튜디오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주저없이 내놨다. 그는 과거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한마디로 정말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저런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저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주 전 대표는 “자기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해도 업무 범위를 넘어서 개입하는 것은 법의식이 박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 전 대표는 “국민연금이라는 것이 남의 돈을 받아서 관리하는 수탁자다. 수탁자는 자기에게 맡긴 사람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해서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 정책적 판단이란 말이 부적절하다. 그런데 그 말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데서 하는 걸 보면서 저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거듭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함을 강조했다.
앞서 주 전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로부터 “증인은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한마디로 정말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전인 지난 1월 신년간담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자신과 최순실씨 일가가 삼성으로부터 특혜지원을 받는 대가로 삼성 계열사 합병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삼성의 계열사 합병에 찬성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삼성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정부가 도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특검은 결국 수사과정에서 삼성의 계열사 합병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해 50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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