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바늘구멍' 특별승급, 이유 있는 호성적
시즌 상반기를 한 달여 남겨 놓은 상황, 급별 특별승급이 만만치 않다. 강급 선수들은 잠깐의 적응기를 거쳐 바로 직전의 급으로 승급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특별승급자가 적다. 특별승급 요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 2회차 연속 1,2위 성적 유지 요건이 3회차로 늘었다. 또 급별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돼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 그 와중에 특별승급 '바늘구멍'을 통과한 이들이 있다. 공통적으로 몸 상태가 좋고 훈련량이 꾸준한 상위 선수들이다.

◆특별승급자는 고작 18명… 22기 정해민, 특선급 '우뚝'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8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9명씩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이중 22기 신예와 자력형 선수가 눈에 띈다. 특히 22기의 경우 김민준과 윤현구가 우수급으로 진출했고 정해민이 동기 중 처음으로 특선급에 올랐다. 22기의 절반 가량이 승급한 것이다. 

또 스스로의 힘으로 제자리를 찾은 자력형 선수가 있다. 우수급으로 복귀한 김형모, 특선급으로 귀환한 노태경·김동관·김우현이 대표적인데 특별승급을 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바늘구멍 통과 후에도 호성적 기록

과거엔 특별승급자들이 새 등급서 주춤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엄격한 특별승급 요건을 통과한 까닭인지 양상이 다르다.


특히 22기가 맹활약 중이다. 윤현구는 우수급 첫 회차부터 류성희, 박성호, 박대한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자력승부로 꺾었다. 연거푸 3연승으로 특선급까지 노린다. 김제영과 이성민 외 나머지 22기들도 2,3착권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특선급에서는 정재원, 이승철, 김동관 등이 복병 역활을 톡톡히 하는 등 기존강자의 틈새를 헤집고 있다. 


명품경륜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올해 특별승급자들은 상위등급서 통할 선수로 꾸려졌기 때문에 기존강자들은 이들을 무시해선 안 될 것"이라면서 "특히 22기의 활약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