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오후3시 입국, 체포영장 바로 집행할 듯… '발언'에 이목 집중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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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가 31일 오후 3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한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
정유라씨가 오늘 오후 3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정유라씨는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딸로,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뒤 우역곡절 끝에 국내 송환이 결정돼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정유라씨는 올 초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151일만에 강제 송환됐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씨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25분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비행기를 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한 뒤 우리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정씨를 인계받기 위해 법무부 검사 1명과 범죄인인도 담당사무관 1명, 검찰 수사관 3명(여자수사관 1명 포함) 등 모두 5명을 앞서 덴마크 현지로 보냈다.
정씨는 암스테르담에서 현지시간 오후 9시20분에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26편을 탈 예정이다. 한국국적기를 탄 순간부터 정씨의 구금권한은 우리에게 넘어오게 된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정씨에 대한 신병 관리는 검찰로 넘어오게 되는데, 정씨가 조사를 받게 될 서울중앙지검까지 호송 과정을 감안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검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송환, 검찰청 호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맡는다. 검찰에 체포된 정씨는 공항 보안구역에서 언론에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일반 승객들 불편을 고려해 입국장이 아닌 별도 경로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한다. 이 과정에서 정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이야기를 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화여대 학사비리 등 정씨에 대한 주요 조사는 특수1부가 담당하며 이외 수사는 첨수1부가 맡게 된다. 정씨는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 명목으로 77억9735만원(약속금액 213억원)의 특혜지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미 졸업한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 청담고와 재학 중이던 이화여대에서 입학 및 출석, 학점 관리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이밖에 정씨의 증언에 따라 현재 기소된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국정농단 사건 자체가 새 국면을 맞이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최씨 측근이었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에 대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하는 등 여과없이 발언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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