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을 지으면 주변 집값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에 지역주민의 님비현상은 오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연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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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와 SH공사 연구에 따르면 2015년 말 입주한 삼전·내곡·천왕·강일의 행복주택단지로부터 250m 내 아파트가격은 사업승인 이후 다른 지역에 비해 6.5% 상승했다. 500m 내 아파트가격도 4.3% 상승했다. 또한 재개발임대·국민임대·시프트 등 혼합 임대주택단지의 반경 500m 내 집값은 임대주택 건설 이후 평균 7.3% 상승했다.

다만 임대가구 수가 늘어나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가구가 100가구 증가할 때마다 집값이 0.7% 정도 떨어졌다. 특히 재개발임대는 245가구 이상, 국민임대는 789가구 이상 입주할 경우 집값 하락의 가능성이 컸다.


주희선 SH공사 연구원은 "2006년 이후 국민임대와 시프트 등이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공급되는 등 규제완화에 따라 주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의 경우 앞으로 임대주택 공급에 따른 주변 집값의 하락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임대주택 주변 주민의 주거만족도 역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SH공사가 삼전·내곡·천왕·강일 행복주택단지가 있는 지역주민 59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6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