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너울성파도. /사진=뉴시스DB
강원도 동해안 너울성파도. /사진=뉴시스DB

최근 강원도 동해안 해변에서 너울성파도에 6명이 휩쓸리고 2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동해해양경비안전서와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2분쯤 동해시 망상동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김모씨(25)와 동생(23), 박모씨(21)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 형제는 결국 숨졌다. 당시 해수욕장에는 4~6m/s의 바람이 불고 약 1~1.5m의 너울성 파도가 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4시40분쯤 속초시 영랑동 설악비치리조텔 앞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이모씨(41)도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해상으로 추락했다. 인근을 관광 중이던 박모씨(41)는 방파제에 비치된 구명환을 가지고 바다에 뛰어들어 추락한 이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이씨는 물을 많이 먹은 상태로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박씨도 탈진상태로 함께 이송됐다. 다행히 2명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는 익수자를 구조한 박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향후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속초해경은 오전 10시쯤 강원 고성 천진해변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씨(27)와 백모씨(25)가 너울성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민간해양구조선을 투입해 수색하던 중 오전 10시30분쯤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온 2명을 발견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에 해경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해양사고 위험이 우려되므로 물놀이나 방파제에서의 낚시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