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주한미군 콘서트 파행 사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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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 주한미군콘서트. 사진은 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의정부시 제공 |
안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2사단은 52년간 의정부시에 주둔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했다"며 "이번 행사는 한미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 미2사단장, 한미연합사령관, 미8군사령관, 주한미국부대사 등이 참여한 사상 유례 없는 일로 미군들도 놀라워하고 고마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15년 전, 고 효순·미선양의 사건과 연관해 비난하는 측도 있으나 그 사건을 이유로 다른 의미 있는 행사가 방해 받은 것은 유감"이라며 "경전철 파산을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게도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경전철은 운영 주체인 의정부경전철이 파산한 것이지 의정부시가 파산한 것이 아니다"라며 "파산이 시의 시련임은 틀림없지만 잘 극복해 시민과 함께 경전철을 새롭게 탄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과 반목과 분열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비용과 피해가 시민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며 "건전한 비판에는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의정부체육관에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경기도 예산 1억원, 의정부시 예산 3억5000만원 등 총 4억5000만원이 사용됐다.
메인 콘서트 예정 출연진 중 EXID, 스윗소로우, 산이, 오마이걸이 불참했고 인순이, 크라잉넛은 행사장에서 "노래를 못 부르게 됐다"며 사과하고 공연을 하지 않았다.
시민단체 등은 지난달부터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효순·미선양 사망일을 사흘 앞두고 미군을 위한 공연을 한다" "열악한 의정부시 예산으로 미군을 위한 행사를 굳이 개최하는가"라고 주장하며 의정부시에 콘서트를 취소할 것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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