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 긴급체포, 안철수 전 대표와 교수-제자 인연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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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 관련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26일 밤 긴급체포됐다. /사진=뉴시스 |
문준용씨 관련 제보 조작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6일 밤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다.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는 이날 오후 9시 12분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에 긴급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유미씨 체포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할 필요성이 있고, 긴급체포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씨를 이날 오후 3시30쯤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6시간 정도 조사하다 검사실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를 마친 이씨는 27일 오전 0시10분쯤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이씨는 당 지시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씨가 관련 혐의에 대해 "본인의 책임은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체를 다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추가수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씨를 체포상태에서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대선 직전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문씨의 동료 제보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26일 이같은 사실이 당 차원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사과했다.
이씨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준용씨 학교 동료를 자처한 익명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작해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명 제보자 음성은 이씨와 친척관계인 인물이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전라남도 여수 태생으로, 지난해 총선 때 전남 여수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등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교수-제자로 인연을 맺어 18대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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