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락까.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조직의 홍보 기관인 아마크 통신이 시리아 락까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제공)
시리아 락까.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조직의 홍보 기관인 아마크 통신이 시리아 락까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제공)

미국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 시내를 촬영한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사회 운동가들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에는 IS의 지배 구조가 무너지고 있는 징후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락까에서 휴대폰·카메라 등 전자 기기를 사용해 촬영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상에서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시장에는 과일·채소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벽에는 '자유'라는 낙서가 쓰여 있기도 했다.

물론 락까가 공격을 받는 도시라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거리를 따라 설치된 방수포는 감시용 드론으로부터 전투기의 움직임을 숨겼으며, 건물 밖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하늘과 땅에서 터지는 폭발로부터 건물을 보호했다.

사회 운동가들에 따르면 락까의 IS 지도자들은 낮은 수준의 명령 체계만 남겨 두고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사회 운동가는 "주민들이 세금을 내지 않거나 IS의 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고 전달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과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 조직은 이달 초부터 각각 락까 탈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