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개. /자료사진=뉴시스
목줄 풀린 개. /자료사진=뉴시스

어린 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개의 주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8일 과실치상 혐의로 A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오후 6시40분쯤 전북 군산시 조촌동 한 길가에서 5년생 말라뮤트 믹스 대형견과 산책을 하다 목줄을 놓쳐 개가 B군(10)의 팔다리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는 주위를 서성이다 119 구조대가 쏜 블로우건(입으로 불어 쏘는 마취총) 한 발을 맞고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후 10시30분까지 개를 찾기 위해 야산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후 개 주인을 수소문해 찾아냈고 개가 A씨의 집에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서 A씨는 "산책하던 중 목줄을 놓쳤다"고 진술했다. 개는 현재 A씨의 집에 보호하고 있다.

경찰은 B군,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