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북상, 정부 긴급대책회의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비 태세와 대책을 점검했다. 올해 제3호 태풍 난마돌은 현재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북상중이며 4일 제주도를 통과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는 태풍 난마돌 북상을 맞아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11개 관계부처와 9개 시·도 담당 실·국장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태풍 난마돌은 지난해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하고 있어 제주·남동해안 지역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는 범정부 차원에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내용으로는 방파제·해안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사전 출입 통제, 수산 증·양식시설 점검, 선박안전관리 강화 등 안전대책이 논의됐다.


또 저지대 침수에 대비한 하천변 주차차량 이동조치, 배수시설과 예·경보 시설 점검 등 지자체와 홍수통제소 등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확인했다.

이밖에 산사태 위험지역, 계곡, 유원지 등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 실시, 비산물 낙하 피해 방지를 위한 옥외광고물 시설 점검 등 피해위험이 높은 지역·시설 중심으로 현장 점검·정비 태세를 강화토록 하였다. 정부는 특히 앞서 내린 장맛비로 노후축대, 절개지 등 취약지역의 경우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평소보다 높아져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태풍은 집중호우가 내리는 장마기간에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께서도 태풍 진로를 예의주시하면서 태풍·호우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잘 지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