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하성에 "와튼스쿨, 똑똑한 분" 농담… 회담 분위기 누그러져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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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대통령 정책실장. /자료사진=뉴시스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유연한 대화를 이끈 것이 알려져 화제다. 청와대에 따르면 장하성 실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미 확대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는 등 회의 진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확대정상회담 초반 한미 양측은 FTA에 따른 미국 무역적자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 측이 미국의 대한국 자동차 수출이 늘었다며 반박했으나 미국 측은 무역적자 문제를 일관되게 지적했다.
이 와중에 장 실장이 미국 측 이해를 돕기 위해 통역 없이 영어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장 실장의 영어를 듣고 "오 와튼스쿨, 똑똑한 분"이라며 농담을 던져 회의장내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미국 유학 시절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아 두 사람이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상회담 대화내용을 3일 일부 공개해 우리 측의 FTA 문제 대응 과정 등을 설명했다. 정상회담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나 이례적으로 발언 내용을 공개해 경제부문에서 손해를 봤다는 회담 평가를 반박한 것이다.
장 실장 역시 한미정상회담 때 양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합의 또는 공식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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