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기계약직 24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료사진=뉴스1
서울시가 무기계약직 24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료사진=뉴스1

서울시가 올해 서울교통공사 등 투자·출연기관 무기계약직 2400여명을 모두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시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방안을 발표했다. '중규직'이라고도 불리는 무기계약직은 정규직과 같이 고용이 보장되나 처우 등에서 차별을 둬도 법률상 저촉이 되지 않아 사용자 측의 편법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시 관계자는 이날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을 같은 직렬로 만들어 차별을 없애는 것이 옳다고 봤다"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방안을 검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20대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뒤 외주화돼 있던 해당 직무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는 이에 더해 무기계약직 직군을 아예 없애 정규직화함으로써 직군간 차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이번 정규직화 대상 중 서울교통공사 인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화 대상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의료원,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시 투자·출연기관 20곳 가운데 11곳이다.

다만 시 방침만으로 정규직 전환이 바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대상 기관과 예산, 전환 인원, 시기 등을 조율해 최종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