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올 하반기 10대 건설사 신규 분양물량은 전국 13만7000여가구로 대부분 서울·경기에 집중됐다. 6·19 부동산대책 여파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조정 대상지역의 청약 가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잔금대출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신규 적용되는 만큼 철저한 자금마련 계획이 필요하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물량은 97곳, 13만731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하반기 아파트 전체 분양물량(30만2,398가구) 대비 45.4%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5곳, 8만2627가구로 전체 물량의 60.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9곳, 9만6690가구로 10대 건설사 전체 분양물량 대비 70.4%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2위를 기록(1.92%)하며 분양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에서는 11곳, 2만392가구를 10대 건설사가 분양한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물량 대비 14.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하반기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주요 유망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지구 ‘개포8단지’ 재건축 물량 총 1804가구 중 17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롯데건설은 올 연말 개통되는 원주-강릉KTX 교통망 호재를 갖춘 원주기업도시에서 ‘롯데캐슬더퍼스트3차(5블록)’ 총 624가구, ‘롯데캐슬더퍼스트 4차(6블록)’은 536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 ‘뉴스테이 문래동롯데캐슬’ 737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 부림동 ‘주공7-1단지’와 공공택지 ‘과천지식정보타운S4·S5·S6블록’에 아파트를 분양 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 일대에 ‘반석더샵’ 총 650세대를 분양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반석역까지 도보 12분 거리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총 4066가구 중 1396가구를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공급한다.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명일근린공원과 연접해 있다.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2번지 일대 ‘온천2구역’에서 총 3853가구 중 249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부산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까지 도보 6분이 소요되는 역세권 아파트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5구역’에서는 총 99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아파트 분양이 계획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중 142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공공택지 진건지구에서 ‘다산진건자이’ 9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공급이 늘수록 주택 수요자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아파트 선호 현상은 커질 전망이다. 분양시장 공급과잉 우려로 미분양 증가와 입주 포기 등의 문제가 현실화 될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대형 건설사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확률도 높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아파트는 일반 중견건설사보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고급 마감재, 조경 등에 신경을 써 차별화된 상품으로 설계해 주거만족도가 높다. 특히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서 시세를 주도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부동산114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9명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