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B737. /사진=유나이티드항공 제공
유나이티드항공 B737. /사진=유나이티드항공 제공

미국 항공사들의 거친 태도가 또다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미 팔린 좌석을 또 팔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A 공항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가려던 조모씨 등 한인가족 4명의 탑승을 거부했다. 가족 1명이 먼저 체크인한 뒤 나머지 가족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빨리 탑승하라는 항공사 직원과 시비가 붙은 것.


결국 조씨는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고 항공권과 여권을 빼앗기는 등의 사태를 겪었다. 조씨가 당시 동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이번 사태가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해 휴스턴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셜리 야마우치 씨도 항공사 갑질의 희생자다. 27개월 된 아들의 좌석을 구입했지만 해당 좌석에 같은 탑승권을 가진 사람이 앉으면서 아이의 좌석을 빼앗겼다. 항공사의 실수로 같은 좌석을 중복 판매한 것. 결국 야마우치 씨는 3시간 넘게 아이를 안은 채 비행기를 이용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4월 ‘오버부킹’으로 좌석이 모자라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사건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며 논란을 겪었음에도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점에 사람들이 분노했다.

[델타항공 탑승거부 영상 /출처=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