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면세점 게이트' 유탄 맞은 한화맨
Last Week CEO Cold /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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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또다시 먹구름이 자욱하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졌다. 가뜩이나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권 특혜 파문의 장본인으로 찍히며 최대 위기에 봉착해서다. 면세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정통 한화맨', 황 대표의 야심찬 꿈도 물거품이 될 위기다.
지난 14일 감사원은 관세청에 대한 감사 결과 2015년 이후 3차례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발급 과정에서 점수조작을 통한 부당 심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1차 선정 당시 한화가 경쟁업체인 롯데를 제치고 부당이득을 봤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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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매장면적에 공용면적을 포함하고 법규준수 점수를 더 얹는 방식으로 240점 높은 점수를 받았고, 롯데는 반면 점수가 190점 깎여 한화에게 신규면세점 자리를 내줬다. 두타면세점을 운영중인 두산도 비슷한 방식으로 2차 사업자 선정에서 특혜를 입었지만 업계는 한화가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이 1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대해서만 부당 공모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검찰 수사를 의뢰해서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파문이 불러올 파장이다. 주요 계열사 경영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특허권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일각에선 특허권 자진반납 주장이 제기될 정도다. 당장 경영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123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 1분기에도 48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덩달아 주가도 급락 중이다.
황 대표의 속은 타들어간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당시 사업자 선정 공고를 기준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면세점 선정과정이나 세부항목 평가점수도 알 수 없었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지만 특혜가 확인될 경우 책임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이래저래 황 대표에겐 최악의 시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497호(2017년 7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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