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산불 확산. 사진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로빌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 /사진=뉴시스(AP 제공)
美 서부 산불 확산. 사진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로빌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 /사진=뉴시스(AP 제공)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지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전력망이 위협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2만5000에이커(약 101㎢)를 태웠다며 이같이 전달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35배다.


소방관 700여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높은 경사와 빽빽한 삼림 탓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도 불길은 전체의 5%만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건물 8곳이 파괴됐고 1곳이 파손됐다. 산불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건물은 1500여곳으로 추산된다.


주민들의 대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마리포사 카운티 당국은 대피령을 확대 발령하고 적십자의 도움을 받아 이재민들을 임시 거처에 수용하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산불 발생 지역이 국립공원의 남서쪽이라 인근 숙박시설 등에 공급되는 전력망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진화 작업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