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경전철. /사진=서울시 제공
동북선 경전철.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총연장 13.4㎞ 구간을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24일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와 최종 협상을 종료하고 연내 실시 협약 체결을 목표로 내부 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보고 등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9년 착공, 2024년 완공 목표다.


앞서 2010년 동북뉴타운신교통주식회사(주간사 경남기업)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자금 조달 계획 불확실 등의 사유로 2015년 지정이 취소됐으며 차순위였던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와 협상이 재추진됐다.

동북선 경전철은 왕십리역에서 제기역,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 하계역, 상계역까지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 15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서게 된다.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가 완공과 동시에 소유권만 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직접 운영한다. 총 사업비는 약 9895억원으로 민간 자금과 재정 지원이 절반씩 투입된다. 다만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시는 향후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46분에서 22분으로 24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는 현재 약 37분에서 25분으로 12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하철 1호선 제기역, 4호선 상계·미아사거리역, 6호선 고려대역, 7호선 하계역 등 9개 노선 7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시는 30년 평균 추산 일일 이용객이 21만30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측했다. 출퇴근 시 혼잡한 지하철 4·7호선 등 이용 불편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사업으로 동북권 교통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