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임금수준 전망 사상 최고치… 취업전망은 위축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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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노동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 감독 강화 및 장애인 적용 제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저임금 인상소식에 임금 수준 전망이 나아졌다. 소비자심리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취업기회 전망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 동향을 보면 7월 소비자 심리 지수(CCSI)는 111.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 심리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올라 2011년 1월 111.4를 기록한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최저임금 인상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소비자 동향 조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해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따른 소비자들 인식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임금 수준 전망 역시 최저임금 인상 소식과 함께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금수준 전망 CSI는 124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4로 나타났다.
다만 취업 기회 전망은 한 달 전보다 나빠졌다. 7월 취업기회전망 CSI는 110으로 지난달보다 11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따라 자영업자 등 영세사업자의 고용위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은은 새 정부 일자리 정책 기대감으로 3개월 연속 취업기회 전망 CSI가 급격히 올라 조정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11포인트 급락했으나 여전히 100 이상을 유지해 나쁜 전망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생활 형편 CSI도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현재 가계 저축 C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 저축 전망 CSI는 9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가계부채 CSI는 전월과 같은 103, 가계부채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99였다. 주택 가격 전망 CSI는 11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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