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 /사진=서울시 제공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는 입장객 수가 지난 4년간 2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서울대공원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입장객 수는 2013년 375만5496명에서 지난해 267만2128명으로 2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입장객 수도 119만5354명에 불과했다. 특히 입장객 수는 2014년 325만201명, 2015년 294만5313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장객 수 감소는 지난해 입장료 대폭 인상은 물론 전반적인 노후화에 따른 인기 하락 등 사람들을 끌어모을 만한 새로운 유인이 부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해 4월 시설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원 마련 명목으로 서울대공원 입장료를 50% 이상 대폭 인상했다. 어른은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청소년은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어린이는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 것이다.

또한 놀이공원인 서울랜드를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2015년 6월 서울대공원 개장 20년을 맞아 서울랜드 공간을 8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최대한 전기를 쓰지 않는 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5월 기존 놀이공원 운영자인 서울랜드와 5년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앞으로 5년간 관련 계획 시행은 불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서울랜드를 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임기가 다음해까지인 만큼 서울대공원 재도약은 사실상 차기 시장의 손에 맡겨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