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에 미일 정상 통화 추진… "시간 조율중"
장영락 기자
1,944
공유하기
![]() |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미일 정상간 통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지난 2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장소를 확인했으며, 도발 징후도 그보다 앞서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 춘추관에서 취재진들에게 "문 대통령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를 할 예정이다. 현재 시간은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29일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고, 그 과정에서 양 정상 간 필요하면 대화를 한다는 것에 의견일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 쪽에서 어제 외교부를 통해서 양 정상 간 통화를 요청해왔다. 조만간 시간을 잡아서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양국 정상이 통화를 할 시점은 5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는 문 대통령의 6박7일 여름휴가가 끝나는 시점이다.
북한 도발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전에 이미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고받았다. 당시에는 27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었지만 당일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발사가 미뤄질 것이라고 봤다.
26일에는 청와대가 북한 자강도 무평리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했고, 이틀 뒤인 28일 밤 늦게 북한이 ICBM급을 발사하자, 문 대통령이 휴가를 하루 미루고 긴급조치를 취한 후 휴가를 떠났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해서 대통령이 휴가를 미룰 이유는 없다고 본다. 얼마나 대응체계를 잘 운영하는지, 실제로 대응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해서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간다거나 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에 대해 우리가 끌려가는 인상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