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건국절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며 건국절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임정로의 효창공원을 방문했다. 효창공원은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이 위치한 곳이다.  


그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한 뒤,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둘러봤으며 임시정부 주석 이동녕, 군사부장 조성환, 비서부장 차이석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정부 측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정양모 백범김구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를 임시정부에서 찾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건국절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식 전에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건국절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의 묘역에 도착해 방명록에 '선열들이 이룬 광복,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