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사진은 17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 /사진=뉴시스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동서울터미널. 사진은 17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 /사진=뉴시스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시설 노후화, 용량 초과, 혼잡한 환경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동서울터미널이 관광·문화·숙박 등의 시설이 결합된 복합 시설로 재탄생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인근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 지하 3층~지상 7층)은 서울 강북·동부 지역 주민들의 지방 이동 편의를 위해 1987년 문을 열었다.


현재 39개 운수사가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로 향하는 13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1790대 버스를 운행해 서울 시내 4개 터미널 가운데 운행 차량이 가장 많다.

동서울터미널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비해 시설 규모는 작지만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2만8500명 수준으로 많은 편이다. 또한 상봉동터미널과 함께 휴가 나온 군인들이 버스 환승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동서울터미널은 30여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노선과 운행 차량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터미널 규모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왔다. 현재 수용 가능 공간(200면) 대비 160% 수준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라는 것이 서울시의 진단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차량 동선 때문에 진·출입하려는 버스·택시 등 주변 차량이 뒤엉키면서 상습적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곳에 연면적 29만㎡(토지면적 3만6704㎡), 최고 32층(130m, 건폐율 51%, 용적률 373%) 터미널을 새로 건축한다.

터미널(전체 시설의 30%)과 업무·숙박·판매·문화·집회 등의 시설을 복합화하고 터미널 규모는 기존 시설의 120% 이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버스 전용 진출입 도로도 설치하고 지하 보행 공간도 확보한다.


서울시는 토지 소유자인 한진중공업과 다음해 상반기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 교통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의 위상에 걸맞은 터미널 시설과 지역 활성화 시설이 복합된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전 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