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2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에서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경영진들과 함게 첫날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2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제1회 이천포럼에서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경영진들과 함게 첫날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적 석학과 그룹 임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신 기술·사회·국제동향에 대해 토론하며 비즈니스 통찰력을 키우는 대규모 심포지엄 형태의 자체 포럼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기술 혁신, 사회와 국제정세의 변화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앞서 준비하자는 취지다.

SK는 21~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딥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제1회 이천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딥체인지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제·사회환경 아래서 기업이 서든데스하지 않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최신 과학기술 흐름과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 지정학적 국제관계 등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포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이 “큰 변화의 시기에 SK를 지속 성장시키고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경영진이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며 이번 포럼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포럼은 ▲과학기술혁신(Scientific Innovation)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 ▲지정학적 위기(Geopolitical Risk) 등 3개 분야 14개 세션으로 짜여졌다. 이 포럼에는 과학·기술·정치·외교·법률·경영·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연사와 주제 발표자 등으로 참여한다.

특히 첫날인 이날 개막 세션과 22일 과학기술 혁신분야 세션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신경과학)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물리학),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 등 해외 대학에 재직 중인 유명 석학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신경과학), 뇌과학분야의 스타 학자인 이진형 스탠포드대 교수(생명공학), 미국 백악관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선정한 박지웅 시카고대 교수(화학) 등도 특별 초빙됐다.

SK 관계자는 “천명우 학장 등 모두 노벨상에 근접한 석학들로 평가받는 인재들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빅 뉴스”라고 말했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그룹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포럼 중 개최되는 세션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석학들과의 토론에도 참여한다.

SK는 이천포럼 모든 세션의 강연 등을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 임원 외 모든 그룹 구성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당초 임원 육성을 위해 기획한 이번 포럼은 행사 규모나 주제의 스펙트럼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적 시도”라며 “SK 구성원 모두가 딥체인지와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