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뉴스] 뽑기방,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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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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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설아 기자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인형 뽑기방의 열풍이 식지 않고 있죠. ‘반짝’ 인기를 끌고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뽑기방이 남아 있거나 새로 생기고 있는데요. 인형 뽑기방을 즐겨 찾는 일명 뽑기마니아들은 그 짜릿한 손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새로운 인형을 고르고 조이스틱을 움직여 집게발이 내려가는 그 순간. 짜릿한 손맛과 함께 성취감까지 느낀다고 하는데요. 그 순간 만큼은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직장인 OOO의 삶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하죠.
그렇습니다. 뽑기방마니아가 많아진다는 것은 헬조선 문화가 바꾼 우리나라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삶,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대박 혹은 득템으로 얻는 물품에서나마 삶의 만족감을 찾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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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설아 기자 |
구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취업난, 월급난, 물가난 등 각종 난에 지친 이들이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통로로 이런 불황형 소비를 선택한다고 분석합니다.
뽑기방이 대변하는 건 단순한 소비현상의 변화가 아닌 것이죠. 하나 둘 늘어나는 뽑기방에는 팍팍한 우리네 현실이 반영된 셈입니다.
이 기이한 사회현상은 도대체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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