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 하락… 운수·부동산업 체감경기 위축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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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업황 BSI추이/자료=한국은행 |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비제조업의 살아나던 경기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 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7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작성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인 응답을, 100 이하면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비제조업 가운데 운수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다. 운수업은 전월보다 7포인트, 도소매업과 부동산은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운수업은 유가가 오르면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난 탓에 경기 상승세가 줄었고 부동산 강력한 8·2 대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내수부진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걸림돌로 꼽았다.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9.3%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줄었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 택한 기업은 1.4%포인트 늘어 10.7%를 차지했다.
제조업 업황 BSI(78)는 지난 4월에 올해 최고치(83)를 기록한 뒤 하락해 보합권이다. 석유정제 업종 BSI는 16 포인트 올랐고 전기장비업은 제품판매가격이 오르면서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무플라스틱업종 BSI는 중국 수출이 부진하고 원가부담도 커져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8월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8.1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8.1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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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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