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9월2일 전격 개통… 요금 등 확인해보세요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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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 /사진=서울시 제공 |
'우이신설선'이 다음달 2일 전격 개통한다. 우이신설선은 서울시에 처음 도입되는 무인경전철이다.
서울시는 29일 개통에 앞서 신설동역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고 "도시철도 소외 지역이던 서울 강북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을 총 13개역, 총 11.4㎞로 연결한다.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민주묘지~가오리~화계~삼양~삼양사거리~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4호선 환승)~보문(6호선 환승)~신설동(1·2호선 환승) 등이다.
전동차는 2량 1편성, 총 32량 16편성으로 구성된다. 탑승 정원은 좌석 48명, 입석 126명 등 총 174명이다. 요금은 교통 카드를 이용할 경우 현재 지하철과 동일하다.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오전 5시30분 첫차를 시작으로 평일은 오전 1시, 휴일은 0시까지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그 외 시간대는 4~12분이다. 정차 시간은 일반역 30초, 환승역 40초이다.
시는 버스뿐이던 대중교통 체계가 대폭 개선되면서 우이~신설 통행 시간이 출·퇴근 시간대 기준 기존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선 고유색은 연두색이다. 시 관계자는 "우이신설선이 북한산 둘레길과 덕성여대 같은 대학가를 연결하고 있는 만큼 생동감 넘치는 자연과 대학가의 이미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뒀다. 시는 운행 초기 전 역사와 열차 내에 매일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또한 총 403대의 폐쇄회로(CC)TV를 객실과 정거장 내부 등에 설치하고, 종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모든 역에는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했다. 비상 시 승객이 전동차 내부에서 비상문을 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동차 앞과 뒤에는 중앙통제실의 지시에 따라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대피용 출입문 등도 설치했다.
전동차 내부와 좌석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 내장재인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객실 좌석 폭은 당초 계획인 43㎝ 대비 2㎝ 넓은 45㎝로 설치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 유모차 동반 승객을 위해 객실과 객실 사이를 문과 턱이 없는 '일체통로형'으로 만들어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성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우이신설선은 기존 지하철역과 달리 모든 역사가 상업광고를 배제한 '문화예술 전용공간'으로 조성된다. 평소 스쳐 지나갔던 통로 벽면이나 바닥, 계단,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 등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로 변신한다.
이릉바 '아트스테이션'으로 북한산우이, 솔샘, 정릉, 보문, 성신여대입구, 신설동 등 6개역에 조성된다. 일부 열차 내부는 특정 테마로 랩핑해 '달리는 미술관'과 '달리는 도서관'으로 운행한다.
한편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사가 출자했다. 건설 후 소유권을 시에 이관하고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IO)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 사업비는 8882억원이다. 정거장 13개소와 종합관리동 1개소가 건설됐다. 종합관리동은 지하에 건설된 차량기지와 종합관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박원순 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 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신림선과 동북선 도시철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과 8호선 연장 등 도시 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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