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다음달 총파업 돌입… "굴종 9년 끊는 최후 결전"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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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기자협회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작거부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KBS 양대 노조가 다음 달 파업을 벌인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8일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지침 5호'를 통해, 2017년 9월 4일 0시 기준 전국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야간 당직, 교대 및 시차 근무자, 조출자, 이른바 '유보조합원' 등도 예외 없이 근무를 중단하고 파업에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총파업 선언문에서 "주인인 국민을 대신하여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맞서 최후의 일전을 벌일 것임을 1800명 조합원 하나하나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이번 총파업은 끝장 투쟁이다. 마지막 싸움이다. 거짓과 가짜, 억압과 굴종의 9년을 끊어버리는 최후의 결전이다. 승리하기 전에는 우린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노동조합(1노조) 역시 같은 날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파업 투쟁지침 2호'를 통해 다음 달 7일 총파업 돌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S노조는 직군별 지명파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파업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국 기자·촬영기자·PD 조합원은 오는 31일 0시부터 모든 업무를 거부하고 지명파업에 들어간다. 노조 집행부와 집행간부들도 직종과 부서에 관계없이 31일 0시부터 지명파업에 동참한다.
아나운서 직종 조합원은 9월 4일 0시부터 지명파업을, 전 조합원은 9월 7일 0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 이때 지명파업과 총파업 대상에는 팀장급 조합원도 포함된다.
KBS노조는 "역사적 대투쟁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현 시국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KBS와 공영방송을 바로 세우고 방송독립을 쟁취할 절호의 시기다. 그동안 경영진이 KBS 구성원들을 상대로 행한 폭압적 조치를 정상화하고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기 위해 전 조합원이 손 맞잡고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BS 기자협회는 28일 0시부터 이미지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PD협회는 오는 30일 오전 7시부터 제작거부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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