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장발장은행장(맨 앞줄 가운데)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 개헌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세화 장발장은행장(맨 앞줄 가운데)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 개헌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단체들이 개헌안에 기본소득을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기본소득한국네크워크 등 시민단체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만의 개헌, 새로운 헌법은 국민의 실질적 자유를 보장하는 기본소득 헌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화되고 있는 사회와 우리 삶의 위기 해법으로서 기본소득은 점점 더 넓은 지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한 권리로서,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의무로서, 인류 구성원의 권리로서 기본소득을 헌법에 명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기본소득 개헌은 한국 사회의 목표와 원칙을 재구성하고 사문화된 '인간답게 살 권리', 즉 사회적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개헌을 약속한 다음해 6월이 300일 정도 남은 이 시점에 기본소득을 개헌의 주요 내용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탈락의 범위가 점점 늘어나는 사회, 연대가 단절되고 혐오가 일상이 된 사회에서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시민으로서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무조건적이고 보편적이며 개별적인 소득을 필요로 한다"면서 "기본소득은 우리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소박한 자유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다. 홍 은행장은 "모든 인간은 존재 그 자체로 삶을 존엄하게 영위할 권리를 가진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