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에틸렌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에틸렌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에틸렌은 각종 플라스틱 용품이나 기저귀 등 생필품부터 자동차 생산까지 각종 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화학물질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3일 허리케인 하비가 걸프만 일대 석유화학공업 단지들을 휩쓸고 가면서 수요가 급증해왔던 산업 전반의 핵심 물질 에틸렌의 품귀 현상은 한층 더 극심해졌다.


텍사스주는 미국 전체에 공급된 에틸렌의 거의 4분의3을 생산하는 곳이다. 화학시장분석업체 페트로켐와이어는 현재 홍수로 미국 에틸렌 생산의 61%를 담당하고 있는 텍사스 주내 모든 생산단지가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기치 않은 에틸렌 공급망 붕괴에 벌써 지난주에만 미국 내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생산시설의 최소 50%가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에틸렌에서 파생되는 폴리프로필렌이나 다른 플라스틱 상품 생산량도 60% 이상 감소한 상태다.


복잡한 제조과정 탓에 안전하게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설비의 피해 상황도 꼼꼼히 살펴야해서 에틸렌 생산량이 허리케인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수주 더 걸릴 수 있다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전망했다.

또 설사 생산이 수주 내 급격히 회복되더라도 고객들에게 공급되기까지 과정이 여전히 마비 상태인만큼 공급망의 병목현상도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