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고용노동부 '자진출석' 결정… 부당노동행위 혐의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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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장겸 사장. 사진은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사진=뉴시스 |
근로감독관 5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MBC 사옥을 방문했다. 하지만 체포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았다.
서부지청 관계자는 "자진 출석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자진 출석이) 조율돼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서부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근로감독관들의 방문 이후 MBC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은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이 있음에 따라 일단 내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달했다.
앞서 서부지청은 지난 6월부터 MBC의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서부지청의 출석 통보에 3차례 이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체포영장 발부 당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기념식 행사장을 황급히 떠난 뒤 종적을 감췄지만 이날 오전 6시쯤 회사로 출근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공정 방송 회복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 8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층 로비에서 결의 대회를 하다 근로감독관들이 MBC 사옥에 입장하자 "김장겸은 물러나라" 등 구호를 연발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김 사장의 자진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현직 사장 신분으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불미스럽다. 오늘이라도 거취를 결정해 사퇴하고 조사를 받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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