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길다고 해외로 떠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시간과 비용 모두 챙기는 알토란 같은 국내여행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황금연휴기간 잠깐의 짬을 내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족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특히 축제, 미식과 연계한 지자체 지원 실속상품이 매력덩어리다. ‘여행공방’이 당일 혹은 1박2일 일정의 알찬 국내여행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임실치즈축제. /사진=임실군청
임실치즈축제. /사진=임실군청

◆1만원의 행복… 임실치즈축제 당일 버스여행

단돈 1만원으로 떠나는 여행이 있다. 전북 임실까지 왕복 교통비도 안되는 1만원이면 행복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치즈산업의 메카인 임실의 ‘임실N치즈축제’와 연계한다. 축제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치즈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며 치즈낚시, 치즈아이스크림볼 체험, 낙농체험(젖짜기·우유먹이기), 치즈피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서해의 보물’로 통하는 충남 보령으로 이동해 개화예술공원과 대천해수욕장을 둘러본다. 개화예술공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공원과 조형미술관, 허브랜드 등으로 이뤄진 보령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다양한 연못과 테마 산책로를 거닐 수 있고 사슴·토끼·오리와 노니는 시간도 여유롭다. 또 허브랜드에서 맑은 기운을 들이켜보자. 임실행 행복여행 버스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송내역을 출발, 용산역을 떠난다.

안동하회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안동하회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1박2일이면 족해… 전북 역사문화·경북 별미 버스여행

1박2일 알짜배기 여행도 있다. 2017년 전북 방문의 해와 연계한 전북권 역사문화프로그램과 경북 별미여행이 그것이다.


먼저 전북 역사문화프로그램은 앞서 언급한 임실치즈축제를 시작으로 전북의 다양한 역사문화 명소를 찾는다. 국내 100대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을 찾아 상다리가 휘어지는 남도한정식을 즐긴다. 군산으로 이동해 관광호텔급에서 숙박한 뒤 이튿날 군산의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철길마을을 둘러본다. 또 익산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백제유적지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지에서 찬란했던 역사를 마주한다. 전북행 버스는 다음달 6일과 7일 한번씩 있다.

경상권 맛기행도 있다. 경상내륙 별미여행은 안동찜닭과 간고등어로 시작해 밀양 흑염소불고기를 거쳐 대구의 모둠생선구이로 마무리한다. 맛집만 찾아다니는 건 아니다. 안동 하회마을에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밀양에는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표충사가 있다. 표충사는 유교문화인 서원과 불교문화가 섞인 곳이다. 대구에서는 향촌문화관을 시작으로 가객 김광석의 흔적을 찾는다. 이어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전국노래자랑의 얼굴인 송해 선생을 만난다. 경상내륙 별미여행 버스는 다음달 7일 단 한차례 떠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5호(2017년 9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