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라' 필화 겪었던 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사망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전 그가 휘말렸던 필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마광수 전 교수는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국문과 교수이자 작가로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성애를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주로 하면서, 소설 '즐거운 사라'로 필화를 겪기도 했다.


‘즐거운 사라’는 여대생 주인공인 사라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자유로운 성애를 추구한다는 내용의 소설로, 고인은 이 소설 출간 후 외설 논란에 빠져 음란물 제작 및 배포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고인은 결국 법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특히 이 일로 교수직에서 해임돼 1998년이 돼서야 복직할 수 있었다. 또 이같은 일들로 지난해 연세대에서 정년퇴직했지만 학교에서 징계를 받아 연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