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후끈한 대륙 증시, 어디까지 달아오를까
장효원 기자
3,614
공유하기
![]() |
중국증시. /사진=뉴시스 |
◆삼박자 조합에 웃는 ‘상하이지수’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9포인트(0.59%) 하락한 336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지난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3개월 간 상하이지수는 1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까지 3100선 언저리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상하이지수가 무려 200포인트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신흥국 내에서도 돋보이는 강세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국이 북한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북한의 주요 우방국 중 하나로 여타 국가에 비해 전쟁발발 위험도가 낮다. 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가 대안 투자처로 중국을 찾는 것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25를 기록했다. 올 들어 9%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에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위안화 역외 환율은 달러당 약 6.6위안까지 떨어져 8월에만 1.86% 내렸다. 연초 이후로 보면 5.28% 하락한 셈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재정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 신흥국통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금 흐름 측면에서 비 달러화 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꾸준한 경제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5일 중국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2.7을 기록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밑돌면 경기 위축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특히 슝안신구 신설, 공급측면의 개혁, 제조업 업그레이드 등 중국 정부의 경기대응적 정책에 힘입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안정화에 힘입어 외국자금이 상하이A주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강세, 경제성장, 외국인 수급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내에서는 통화 강세와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국이 최선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