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가 낚시광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었다. 
'도시어부' 이덕화, 낚시광의 굴욕

지난 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은 이덕화가 평소 자주 찾는 낚시터라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왕포로 낚시를 떠났다.

이덕화는 첫 출조지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조기 200마리는 책임지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제 왕포로 나간 이들은 번번이 허탕만 쳤다. 출항 30분 째 고기가 잡히지 않자 이경규는 초조해했고, 그럼에도 이덕화는 여유를 부리며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이니 기다리라고 했다.


“양어장은 넣으면 나온다”며 계속 불안해하는 이경규에 결국 선장은 자리를 옮겨 두 번째 스팟에 도착했다. 하지만 출조 세 시간째에도 이렇다 할 수확이 없자 이경규는 “PD가 얼마나 초조해할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포인트를 다시 바꿔봐도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닷은 조기가 아닌 감성돔을 낚아 올렸다. 이덕화는 이 때까지도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이후 이경규가 민어를 잡았다. 그는 이덕화에게 “형님 낚시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한껏 즐거워했다. 이경규는 “낚시하며 처음 잡은 민어”라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덕화는 “너무 더워서 안 될까?”라고 자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거친 무인도에서 휴식을 취할 때 동생들의 눈치를 보던 이덕화는 “청문회 해야 되겠지?”라고 자진납세하며 미안해했다.

다시 낚시가 시작됐다. 낚시에 지친 이경규와 마이크로닷이 돌아간 후에도 바다는 이덕화에게 물고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고독한 무사처럼 낚시에 매진하던 그는 잔잔한 바다, 강한 파도, 강한 햇볕과 무더위 등의 악조건 속에 결국 단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한 채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동생들과 조우한 이덕화는 "6.25때 이후 이렇게 고생한 건 처음이다"라면서 동생들 눈치를 보기 시작, 경규는 "좋아서 하는거라 탓할 순 없지만 형님 신뢰도 바닥을 친다"며 청문회를 개시했다.

민망해진 이덕화는 "고기도 못 잡았는데 굶자"며 점심을 거부했으나, 동생들은 라면을 끓여줬고, 이를 맛 보던 덕화는 "라면이 왜 이렇게 쓰냐"고 말해 그의 굴욕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그러면서 “진짜 창피하다. 200마리 자신 있었는데. 내일은 낫겠지”라고 말했다. 또 자신을 스스로 “패잔병”이라고 칭해 다음 출조에서 낚시 무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케 했다.

사진. 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