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선발규모 확대… '임용 절벽' 일시 봉합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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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사진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임한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임용 절벽 논란을 불렀던 초등학교 교사 채용 규모가 사전 예고한 105명에서 3배 이상인 385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임용시험을 앞둔 서울교육대학교 4학년(395명)과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 4학년(41명) 학생 수에 근접한 수치다.
시교육청은 교사학습연구년제 확대, 시간선택제교사 전환 요건 미 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요건 완화 등의 방법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선발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학습연구년제는 일정 조건을 갖춘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기타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학습·연구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적용 대상을 확대할 경우 임용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보고 있다.
교사가 특정 시간을 선택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선택제교사는 '학교 내 2인 신청'에서 '학교 간 2인 신청'으로 개선했다. 경력 10년 이상 교사가 무급 휴직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율연수휴직제는 학교 내 교사 정원 5% 이내 신청으로 제한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와 함께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직속 기관과 교육청 소속 학생교육센터 파견, 대학원 연수 파견 등을 확대해 숨통을 좀 더 틔운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수급 정책 개선방향'에 따르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낮추고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해 지금보다 1만5000명 이상의 교원을 확충하겠다는 추산 계획도 고려해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을 사전 예고보다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임용 절벽 논란은 일시적으로 봉합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 이후 초등교사 채용 규모 부담으로 전가돼 '폭탄 돌리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초등교사 외 분야별 교사 선발 규모는 유치원교사 270명, 특수학교 유치원교사 24명, 특수학교 초등교사 3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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