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CJ제일제당의 '간편식 혁명'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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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3 |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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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라면으로 한끼를 때우던 시대는 갔다. 가정간편식(HMR)시장이 한국인의 식문화마저 바꿔놓았다. 나홀로 혹은 가족 2~3명이 즉석밥에 즉석육개장, 즉석전, 즉석디저트로 한끼 식사를 때우는 게 낯설지 않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레시피가 인스턴트화되는가 하면 ‘3분 카레’ 같은 단순 냉장·냉동제품에 한정됐던 HMR이 국, 탕, 전 등 반찬류로 확장됐다. 최근엔 ‘인스턴트’를 거부하는 ‘3세대 웰빙 HMR’로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국내 식품시장의 화두 역시 HMR이다. 요리의 번거로움을 해결해주고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역사는 30년을 훌쩍 넘었지만 최근 들어 1~2인가구 및 맞벌이부부, 노령인구 등이 늘며 중요도가 급상승했다. 이제 HMR은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넘어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까지 바꿀 산업으로 각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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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
◆ HMR 1등 브랜드로 ‘식문화 혁신’
국내 HMR시장의 1위 브랜드는 단연 CJ제일제당이다. 이 회사는 ‘햇반’과 ‘비비고’,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식문화트렌드와 가정간편식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다. 고정관념을 깨는 차별화 전략과 온리원 제품을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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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일구고 관련 산업을 키우며 국내 소비자 입맛과 문화를 바꾼 ‘햇반’. 한국 식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는 ‘비비고’. 미식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며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고메’. 이들 모두 상식을 깨는 맛 품질과 편리함의 가치를 더하며 식생활과 산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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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
3대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은 모두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가정에서 만든 맛 품질’, ‘전문점 수준의 다양한 외식 메뉴’ 등의 특장점을 앞세워 HMR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끈다.
CJ제일제당은 21년 전 ‘햇반’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제조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HMR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1~2인가구 증가 및 간편식 소비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더 간편하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햇반에서 시작된 HMR 기술경쟁력은 다른 제품으로 이어졌다. ‘방부제 없이 상온에서 9개월간 보존이 가능한’ 햇반의 무균기술이 각종 국, 찌개와 양식으로 확대된 것. 2015년 햇반과 국, 소스 등을 결합한 ‘햇반 컵반’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 6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냉동식품시장에서는 ‘비비고 왕교자’가 만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재료를 고급화하는 등 냉동만두시장의 변화를 주도한 것. 2013년 12월 출시 이후 이듬해 308억원, 2015년 825억원, 지난해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올 1~7월 매출만 830억원, 누적 매출은 3000억원(1억봉)을 돌파했다. 지난해 미국 만두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1.3%,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고메브랜드는 2015년 12월 ‘고메 치킨’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을 두드렸다. 이어 지난해 6월과 8월에 각각 ‘고메 스테이크’와 ‘고메 핫도그’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함박스테이크의 생산라인을 늘리며 순조로운 매출 상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까지 집계된 고메의 누적 매출은 약 600억원이다.
◆ 2020년까지 5400억원 투자…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CJ제일제당은 미래 먹거리로 HMR을 선정하고 사업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 미래 성장품목인 HMR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및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또한 햇반, 비비고, 고메 등 주요 제품의 생산라인을 대폭 늘려 해외시장까지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식문화트렌드를 만들고 글로벌시장에서는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며 식품사업을 세계 일류로 키울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와 다양화되는 HMR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R&D 역량과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시장을 압도하는 온리원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더 높은 품질경쟁력을 갖춰 국내 HMR시장의 새로운 식문화트렌드를 창출하겠다. 나아가 글로벌시장에서는 국가대표급 HMR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6호(2017년 9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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