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승승장구 ‘손지훈 효과’
Last Week CEO Hot / 손지훈 동화약품 사장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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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1987년 창립)의 체질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초 손지훈 사장을 영입한 후 소화제 ‘가스활명수큐’, 피부질환제 ‘후시딘’, 종합감기약 ‘판콜’ 등 탄탄한 일반의약품(OTC)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전문의약품(ETC)분야를 빠르게 보완하며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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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훈 동화약품 사장. /사진=뉴스1 이동원 기자 |
동화약품은 지난 8일 글로벌제약사 MSD와 항우울제 ‘레메론’의 국내 독점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레메론은 1996년에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식품의약청(EMA)의 승인을 받고 전세계 22개국에서 처방되는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국내 항우울제시장에서 레메론시장 규모는 약 54억원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글로벌제약사 GSK 컨슈머헬스케어(이하 GSK CH)와 OTC부문 총 10개 품목에 대한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다음달부터 GSK CH 위장질환치료제 ‘잔탁’, 다한증치료제 ‘드리클로’, 틀니 관리제품 ‘폴리덴트’, 코막힘 완화밴드 ‘브리드라이트’, 시린이 치약 ‘센소다인’을 추가로 판매해 연매출이 250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무려 3명의 전문경영인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며 ‘CEO의 무덤’으로 불렸던 동화약품은 손 사장이 부임하며 확연히 달라졌다. 글로벌제약사 BMS와 박스터 대표 등을 지낸 글로벌통 손 사장이 글로벌제약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ETC를 보완하는 한편 강점이었던 OTC도 한층 강화했다.
곧바로 성과도 나왔다. 부임 첫해 사상 최대 매출(2375억원)과 함께 4년 만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매출은 1275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3.2% 늘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손지훈 사장이 보수적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동화약품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약점이었던 ETC까지 빠르게 보완하며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6호(2017년 9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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