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의원 해산.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중의원 해산.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8일 임시국회 시작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22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현 중의원의 임기는 다음해 12월까지다.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잇단 사학 스캔들 의혹 등으로 지난 7월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감소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 등으로 최근 들어 내각 지지율이 50%대로 증가하자 중의원 해산의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자신의 사학 스캔들 의혹을 집중 추궁할 태세였기 때문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의혹 추궁을 모면하고 정권 유지에 이롭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야권에서는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에 대해 "명분 없는 해산" "북한의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거 기간 동안) 정치 공백이 우려된다" "사학 스캔들 의혹에 대한 추궁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다" 등 비판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선거를 치름으로써 대북 대응에 대해 국민에게 신임을 묻고 싶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북한의 위협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학 스캔들 의혹에 대한 추궁을 회피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이에 대해) 정중히 설명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총선의 승패 라인에 대해 "여권에서 과반 의석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465석 가운데 233석 확보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