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GBC 건립 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GBC 건립 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왔다. 친인척들이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빠지지 않는 화제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고향길에 그동안 눈여겨 봤던 부동산 투자처나 개발 호재지역을 직접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은 각종 개발 호재가 곳곳에 가득해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추석 연휴 고향길에 잠시 현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철 개통·비즈니스산업 호재- 수도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539만명(2016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한다. 거주 인구가 많은 만큼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연말 성남-장호원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고 2018년에는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9호선연장(3단계), 하남선(5호선 연장) 등 다양한 교통망이 개통을 앞뒀다.

우선 사업방식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김포도시철도가 2018년 11월에 개통된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23.67km를 연결하며 총 10개 역사가 조성된다.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며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역을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를 개발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총 72만㎡ 부지에 2030년까지 국제업무, 복합 전시사업을 일컫는 마이스(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개 핵심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동북아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 2014년 서울시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추진이 본격화 됐으며, 2015년 말 지구단위계획 확정 이후부터 2030년까지 장기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1년에는 한국전력 이전부지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다.


◆기다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권

강원권 개발 이슈의 핵심은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주요 개발 계획들이 동계올림픽과 관련돼 진행되는 사업이 많다.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 개최 장소는 평창, 강릉, 정선 일대로 올림픽 개최 전까지 12개 이상의 경기장이 새롭게 건립된다. 이 때문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숙박 시설과 철도, 도로 개선 등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다양한 교통망 확충도 이어졌다. 이미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구간)가 지난 상반기에 개통됐고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연말경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는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1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개통 되면 횡성, 둔내, 대관령 등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주변 토지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수송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기존선(108.4㎞) 고속화 사업도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계속되는 행정복합도시 세종 이슈- 충청권

충청권의 대표 개발 이슈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서울-세종고속도로 등이다.

세종시는 세종특별시 도담동·아름동·종촌동·한솔동 일대에 건립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다. 7291만7221㎡ 면적에 1생활권~6생활권으로 구분되며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입주와 아파트단지 조성이 대부분 진행돼 상주인구가 계속 늘고 있으며 기반시설과 편의시설도 점차 모양새를 갖춰가는 상황이다. 세종시는 출범 5년 만인 지난 8월 기준 인구가 2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2년 7월1일 출범 당시 10만751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7배 인구가 증가한 것.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소비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토지와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다.

2015년 말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129km(6차로)에 총 사업비 6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민자사업 형태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을 통해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도권, 세종, 충청권 연계를 강화해 균형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게 정부 복안이며 2016년 말 착공 후 2024년에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용인-평택~천안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된다.

◆김해신공항·도로 개발- 경상권

경상권도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해신공항(영남권신공항)을 비롯해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 부산 북항재개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동해중부선 등이 주요 개발 사업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이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논의가 시작됐고 2019년까지 약 9조원 가량을 투자해 3개 기능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3개 중심축은 국제교류도시축, 창조경제중심축, 게이트웨이연계축으로 구분된다. 현재 북항재개발 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도, 높이, 건폐율, 일조권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건축설계가 가능하다. 상업·업무지구, 전시관,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업무지구 등으로 나누어 개발되며 주변 부동산시장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항과 영덕을 있는 동해선(동해중부선)이 연말 개통된다. 동해선은 장기적으로 삼척까지 연장돼 영동선과 연결된다. 동해선 영덕 연장은 철도 불모지였던 포항 이북 지역과 경북 동해안에 철도가 들어오면서 관광 활성화와 교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의도 면적 140배 새만금 주목- 전라권

전라권 개발 이슈는 새만금개발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새만금은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일원에 개발된다.

새만금개발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 토지(291㎢)와 호소(바다와 격리된 늪과 호수, 118㎢)를 조성하게 된다. 또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4㎢ 등을 개발하게 된다.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 면적의 3분의2 정도로 개발 규모가 크다. 1991년 첫 삽을 뜨며 방조제 공사에 들어갔지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개발은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다시금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제주신공항 건설 품다- 제주도

중국 관광객 등 감소 영향으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부동산시장 투자 1순위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제주도의 주요 개발 이슈로는 제주신공항 건설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신산)에 조성되는 제주 제2공항은 총 공사비용은 약 4조원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고 기상 조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4.9㎢ 면적 규모에 활주로 길이 3200m, 폭 60m로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2025년 이전까지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