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점쳐지는 케냐의 응구기와 시옹오./사진=뉴시스DB
강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점쳐지는 케냐의 응구기와 시옹오./사진=뉴시스DB
노벨문학상 발표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누가 올해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 현지에서 강력한 수상후보로 예측한 사람은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무라카미 하루키(일본)다.

시옹오는 탈식민주의 문학운동을 주도해온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반체제적 문학으로 명성을 떨쳤다. 1977년 '피의 꽃잎'을 발표하고 독재정권에 의해 투옥됐으나 1982년 미국으로 망명해 교수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은 피의 꽃잎, '울지마 아이야(1964년)', '한 톨의 밀알(1967년)', '십자가 위의 악마(1980년)' 등이 있다.


국내에서 '상실의 시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는 전 세계 마흔 개 이상의 언어로 쉰 작품 이상이 번역 출간된 세계적 작가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파노라마를 고독한 현대 젊은이의 욕구에 맞게 재구성해 가벼운 문체로 담아낸다. 대표작인 '상실의 시대(1987년)를 비롯, '댄스 댄스 댄스(1988년)', '먼북소리(1990년)', '렉싱턴의 유령(1997년)', '해변의 카프카(2006년)' 등이 꼽힌다.

영국 배팅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아프리카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의 수상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쳤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뒤를 이었다.


이어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3위, 한국의 고은 시인이 4위에 올랐다.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사진=뉴스1DB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사진=뉴스1DB

고은 시인은 지난 2일까지만 해도 10위였지만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순위가 올라갔다. 중국 작가 옌롄커도 고은시인과 함께 나란히 4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보수적인 선택을 계속해온 스웨덴 한림원이기에 올해는 제3세계 작가가 수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2003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수상자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옹오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는 우리나라시간으로 5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