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경찰청 국감… '어금니 아빠' 이영학 부실 수사 등 쟁점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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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중학생 딸의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현장 검증을 위해 지난 11일 서울 중랑구 소재 사건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처 미흡 등 경찰의 부실 수사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가 17일 진행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2017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행안위는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 증인과 참고인을 신청하지 않았고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을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발생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초동 대처 미흡 등이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해 여중생 A양(14)에 대한 실종 신고를 단순 가출로 안이하게 판단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수차례 A양을 살릴 기회를 날린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이 이씨의 부인 최모씨(32)에 대한 폭행과 자살 방조 가능성에 따라 이미 이씨를 내사 대상으로 삼고 있었음에도 이번 사건 초기에 그를 용의자로 특정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밖에도 관할 서울중랑경찰서 서장에게 범행 4일 만에 사건이 보고된 점 등 경찰의 부실 수사가 질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촌 조카 살인 사건도 다뤄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오촌 조카 박용철씨와 박용수씨는 2011년 북한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사촌 형제 관계인 용수씨가 용철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살했다고 결론지었으나 용철씨의 사망 시점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가수 김광석씨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논란 역시 쟁점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김씨의 부인 서해순씨를 상대로 딸 김서연양의 사망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점에서 이 사안 역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최대 쟁점이었던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 책임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경찰이 백씨 사과 저지 논란과 관련해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하기로 했지만 당시 직접적인 살수 지시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살수 지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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